김치는 전세계에 수출되는 한식 대표 상품이자 한식세계화의 첨병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김치를 제대로 알리는 공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20년 넘게 국내 김치산업을 이끌어 온 종가집은 국내에서부터 제대로 된 한식을 알리기 위해 올 초 ‘종가 김치월드’를 인사동에 오픈했다. 이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관광객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마음부터 사로잡고 차근차근 세계로 그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종가 김치월드’가 인사동에 자리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다 한국의 전통문화가 모여 있어 한식문화 체험 공간이 자리잡기에 제격인 것이다. 그 동안 종가집은 횡성, 거창 등의 김치공장에서도 김치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해왔지만 거리가 멀어 지속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체험프로그램 진행에 나섰다.
오픈한지 이제 반년 남짓된 ‘종가 김치월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홍보 한번 한적 없지만 입소문이 퍼져 날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종가 김치월드’의 한식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 와서 김치나 떡볶이를 먹어본 경험은 있어도 직접 레시피를 배우며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라며 “나중에 친구나 가족과 함께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박대기 대상FNF 마케팅팀장은 “종가 김치월드에서는 김치, 떡볶이, 막걸리 등 한식 레시피를 배우고,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한국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울이 한국의 대표 도시임에도 관광명소 및 문화체험거리가 충분치 못했던 부분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손쉽게 한식 문화를 체험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 될 수 있는 ‘종가 김치월드’를 오픈하게 됐다 ”고 말했다.
대상FNF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종가 김치월드’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각 수출국마다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효율적이면서 자연스럽게 김치와 한식을 알리고 있는 것. 김치의 세계화에는 한국김치의 맛과 특징을 살린 오리지널 김치를 알리는 방향과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 시키는 방향 두 가지가 있다.
종가집은 수출 제품도 100%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해 엄격한 품질관리 및 검사과정을 거쳐 생산하며 기본적으로는 한국김치의 맛을 살리되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제품에도 현지화를 추구하는 방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의 김치 그대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김치 본래의 맛과 향을 아는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시장의 경우에는 이미 한국의 김치 그대로를 알리는 1단계를 넘어 현지화에 맞추는 2단계에 접어들어 일본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오징어, 표고버섯 등을 첨가한 김치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종가집은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해 이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치라는 음식이 생소한 영어권 시장에서는 김치의 맛 알리기에 집중해 CF를 활용하며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있고, 중화권에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김치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종가집은 현재 전 세계 김치 수출 1위, 김치 수출 국가 수 1위 자리를 당당히 지키면서 한식을 세계화 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상FNF 박대기 마케팅팀장은 “종가집이 대한민국 대표 김치브랜드로 오랜 사랑을 받아 온 만큼, 한식세계화를 위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가집 김치’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김치’ 더 나아가 ‘한식’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