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위 업체들이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거나 다수의 킬러 콘텐츠 확보에 성공하면서 게임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이 자사의 주력 콘텐츠로 조용한 역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형 퍼블리셔들의 M&A 광풍에도 꿋꿋이 살아남아 자존심을 지켰기 때문.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JCE다. JCE는 지난 6월29일 인기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에 ‘승부차기 모드’를 추가해 매 경기 승패가 결정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소셜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JCE는 이미 지난 4월 자체 제작한 소셜게이밍 플랫폼 ‘네스트’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실시간 쪽지 기능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능도 갖췄다.
JCE의 SNG ‘룰 더 스카이’는 전세계 일일 접속자수 7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네트워크의 품질을 향상시켜 느린 서버 응답 및 네스트 속도 저하 문제를 개선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 ‘국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불리는 ‘천룡팔부2’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게 돼 올해 안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달 23일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퍼블리싱작 ‘징기스칸 온라인’으로 유저들 공략에 나섰다. 이 게임은 가장 강성한 대제국을 이룬 징기스칸의 역사적 배경을 다양한 게임적 요소로 구성한 MMORPG다.
무협게임 ‘십이지천’으로 잘 알려진 알트원 역시 최근 신작 MMORPG ‘워렌전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하는 워렌전기는 박진감 넘치는 전쟁의 재미로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이 정체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규모를 늘리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여름방학 캐주얼 게임의 강세 속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