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정상들 21일 머리 맞댄다

입력 2011-07-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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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롬푀이 “유로존 금융 안정·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주요 의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을 둘러싼 이견으로 미뤄졌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정상 특별 회담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에 정치적 동력을 더해주기 위한 유로존 정상 특별회의가 21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 롬푀이 의장은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관련한 향후의 재원 조달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각국 재무장관들에게 사전 준비 작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반롬푀이 의장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는것을 고려해 15일 긴급 특별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그리스를 포함한 역내 피구제국들에 대한 상환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연장하는 한편, 그들이 채권을 시장에서 시가로 되사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데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핵심인 민간 채권단의 희생 정도와 피구제국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또다른 방안으로 제기된 채권 스와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에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민간 채권자들도 그리스에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부담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나라들은 민간 투자자들에게 직접 부담을 줄 경우 사실상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받아들여져 더욱 큰 혼란을 야기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추가 지원과 관련한 세부 사항 결정 시한이 오는 9월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결정적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4년까지 추가로 1115억유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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