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16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에 대해 “한국땅 어디에도 그들의 발길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특히 울릉도 방문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들의 방문 목적이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전음모이거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려는 계략이 숨어있다면 이것은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주권 침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이들의) 울릉도 진입을 막겠다”면서 “일본 자민당은 이성을 찾아 방문 계획을 즉각 취소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의 경고를) 가볍게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위원장 대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측이 왜 일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며 “동료 의원들과 울릉도를 시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독도를 방문한 데 이어 트위터에 ‘독도 단상’을 게재하는 등 독도 문제에 강한 애착과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장관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건의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처를 주문해왔다. 15일엔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