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에서 아이패드2가 한때 69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됐으나 회사 측 오류로 밝혀지면서 구입이 취소돼 고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어스의 온라인쇼핑몰인 시어스닷컴(Sears.com)에 지난 15일 오후 16GB 아이패드2의 가격이 69달러로 표기돼 네티즌들을 흥분시켰으며 이 소식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고 CNN은 전했다.
시어스는 정확한 판매수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69달러어치 아이폰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스 측은 15일 오후 온라인 쇼핑몰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외부 판매상의 실수로 인해 이 같은 소동이 빚어졌다”면서 “구입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어스닷컴으로 아이패드2를 구입한 고객들은 회사측의 일방적인 판매취소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폴라 나이트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몇 달 전 학교숙제에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도난당해 실망하던 차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시어스닷컴에서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으로 구매됐다는 확인 이메일까지 받았는데 6시간 후 시어스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구매가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시어스 같은 대기업이 문제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일방적으로 구매를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