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 우리 밥벌이 다 빼앗네”

입력 2011-07-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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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조선·전기에서 부각...엔고·원화약세·FTA·전력난으로 격차 확대

일본 제조업이 자동차·조선·전기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는 위기감이 일본에서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현지시간) 한일 기업 간의 분야별 경쟁 실태를 분석하고 이같이 우려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품질 향상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1∼6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9%까지 늘어나 도요타자동차(12.8%)와 혼다(9.6%)를 맹추격했다. 유럽 25개국에서는 현대·기아차의 1∼6월 신차 판매 점유율이 4.7%로 도요타자동차를 0.7%포인트 웃돌았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일본의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이 늦어진다는 점이 일본 기업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일본이 FTA나 경제자유화협정(EPA)을 체결한 멕시코나 아세안(ASEAN) 등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810만대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인도 등 시장 규모가 4100만대에 이르는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다.

조선업 분야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원화 약세를 무기로 자원 운반선 등의 수주로 라이벌인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환율상의 이점을 무기로 올들어 수요가 늘어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14척을 수주했고, 해저 유전 개발에 사용하는 시추선 10척을 수주했지만,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1척을 수주했을 뿐이다. 현재 환율이라면 같은 선박을 수주해도 일본 기업의 수주 가격이 한국보다 30% 정도 비싸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신문은 일본의 강점인 사무기기 분야에서도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지 제록스나 리코, 캐논 등 일본 기업이 매출액 상위를 차지했지만 출하 대수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신문은 일본 기업이 한국에 밀리는 이유를 ‘6중고(重苦)’ 탓으로 돌렸다. 한국의 산업용 전력 가격은 일본의 40% 수준에 불과, 법인세율도 일본은 40%인 반면 한국은 24%에 불과하다는 것.

또 엔고와 온실가스 감축 부담, FTA 체결 지연, 제조업의 고용형태를 둘러싼 규제 강화 등이 겹쳐 일본 기업이 밀린다는 것이다.

신문은 7월부터 유럽연합(EU)과의 FTA 발효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다고 우려하며, “전력 부족이 장기화하면 일본 기업은 한층 더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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