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미IT 산업의 본산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동산시장도 과열 기미를 보일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사무실 임대료는 일부 지역의 경우 최고 35%까지 올랐고 호텔 객실 점유율도 80%에 육박하면서 요금이 뛰었다고 LAT는 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데이터퀵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지난달 매매주택 중간가격은 51만1250달러(약 5억4000만원)로 캘리포니아 전체의 중간가격 25만3000달러의 2배가 넘는다.
엔지니어와 기업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집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팰러앨토 지역의 지난달 매매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보다 11% 상승한 158만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최고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는 페이스북의 IPO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울러 벤처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23억달러 이상을 실리콘밸리 지역에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실리콘밸리의 호황이 내년이면 끝이 나고 소셜미디어와 이동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열기가 국한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호황은 고실업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고용시장에는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LAT는 설명했다.
현재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실업률은 9.7%로 캘리포니아 평균인 11.4%를 크게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