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윤리경영 선포로 삼성그룹 전체를 긴장시켰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제는 품질경영으로 삼성개혁에 드라이브를 건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8~29일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리는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들러 삼성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파악한 후 보완책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제품과 삼성전자 제품을 전시해 놓고, 성능 품질 디자인 가격 등 껍데기부터 알맹이까지, 구석구석 비교하는 비공개 행사다. 삼성전자는 1993년 '신경영'선언 이후 매년 혹은 격년으로 이 전시회를 열어 왔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 복귀 이후 처음으로 비교전시회에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삼성테크윈이 군에 납품한 ‘케이(K)-9’ 자주포 불량, 삼성전자 옴니아폰 불량, 삼성전자 에어컨 불량, 3D TV 기술 방식을 둘러싼 공방 등 품질상 '악재'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이 회장이 한 두 번 정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며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일류 제품 개발에 매진하라는 독려와 경각심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올해 2000여 ㎡의 전시장에 디지털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생활가전관, 반도체관, 액정표시장치(LCD)관, 디자인관 등으로 나눠 주요 전자제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또 소니, GE, 파나소닉, 샤프, 애플, 노키아, HP, 도시바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삼성전자 제품을 비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