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레미콘 업계 '기술로 넘는다'

입력 2011-07-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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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들 국내 특허, 기술인증 잇따라 획득

▲최근 시멘트값 인상, 중기업종 갈등, 관급물량 참여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레미콘계에 모처럼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중견업체들이 잇따라 기술 특허, 인증 등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중기적합업종 신설, 시멘트값 인상으로 인한 건설업계와의 갈등, 관급물량 참여 제한 등 유례없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국내 레미콘 업계가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레미콘 중견기업들이 국내 최초로 특허를 취득하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통합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뒷받침 된 성과를 내고 있다.

인증 획득은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경쟁력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또 기술특허 취득으로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효율적인 생산-출하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레미콘 업계는 최근 수개월 동안 많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쌍용양회를 비롯한 주요 시멘트업체는 시멘트 가격을 30% 인상했다. 이에 레미콘업계는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 조정을 요구하자 건설업계가 이를 거부하며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6일에야 협상이 타결됐다.

또 레미콘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및 직접구매 대상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공기관에 레미콘을 납품할 수 없게 된 대형 11개사는 지난해 정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에는 ‘레미콘 중소기업간경쟁제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요청했다. 이에 중소기업청의 ‘즉시항고’를 서울고등법원은 받아들였다.

이런 와중에 전경련은 지난 6월 ‘레미콘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

이런 상황에서 중견 레미콘 업체들의 기술력 제고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진기업은 지난 11일 공장자동화와 관련된 특허 '레미콘 배출게이트 및 그 제어방법'과 '레미콘 차량의 오적재 방지 시스템 및 방법' 2건을 취득했다.

‘레미콘 배출게이트 및 그 제어방법’은 생산된 레미콘을 배출게이트를 통해 믹서트럭에 싣는 시스템으로 제품의 규격에 따라 배출게이트 입구를 수동으로 여닫는 것을 개선해 자동화한 것이다.

'레미콘 차량의 오적재 방지 시스템 및 방법'은 주문, 생산, 레미콘 차량 적재, 배송까지 약 60~70%가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 EURAS(EUgene Remicon Automation System)와 연계한 출하예약등록시스템을 새로 개발했다.

이는 적재 과정에서 ID카드를 이용해 배차와 일치시켜 품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효율적 차량관리도 가능하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으로 출하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제품 로스(Loss)를 줄이며 생산-출하과정에 오인과 누락으로 인한 품질사고를 원천방지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주산업은 지난 13일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는 선진 업무체계를 인정받아 품질-안전-환경 3개 분야를 포괄해, 레미콘 업계 최초의 통합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을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18001) 인증을 획득했다.

아주산업은 국제표준인 ISO 인증 획득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국내시장을 벗어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질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획득의 경우 아주산업 관계자는 “친환경 녹색기업임을 국제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이미지 개선을 도모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경영 실천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주산업은 이번 통합인증 취득을 통해 △환경, 안전사고 방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적인 안전보건활동 전개 △현장환경개선에 따른 불량률 감소 △품질혁신 및 기술개발에 대한 신뢰성 증대 △노사관계 안정 기여 등의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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