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성’ 로리 맥길로이(22)로 알려진 북아일랜드가 대런 클라크(43)의 디오픈 우승으로 골프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 아일랜드 섬 북동부를 차지하는 지방이다. 크기는 고작 1,4120㎢이며 인구는 채 170만명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아일랜드는 지난 1년여 동안 메이저 챔피언만 3명을 배출했다.
북아일랜드가 배출한 스타는 비단 맥길로이뿐 아니다. 지난해 셰브론챌린지에서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6.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그레임 맥도웰(32)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작년 6월 US오픈에서 맥도웰가 우승컵을 먼저 손에 쥐었고 맥길로이가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클라크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의 ‘클라레 저그’를 안았다.
클라크는 “우리에게는 훌륭한 골프 코스와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며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맥길로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골프가 엘리트 운동이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좋은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웰은 “북아일랜드처럼 좁은 나라에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해외로 진출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리를 향한 강한 정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척박한 환경이 강한 프로골퍼를 배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