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에 상사주들이 웃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합상사 이익과 주가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비례한다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상사들의 주가는 유가와 통계적으로 선형 관계”라고 진단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자재 가격은 종합상사의 자원개발 이익과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종합상사에게는 우호적인 영업여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은 이머징시장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에 의한 원자재 수요증가 등으로 4분기 시점에서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유망종목으로 LG상사를 꼽았다. 그는 LG상사에 대해 “안정된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며 석탄광구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 이상 확대하고 석유·유전은 생산단계 중심으로만 투자하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또 “종합상사들의 대기업 그룹 편입에 따른 영업시너지 상승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현대중공업·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와의 트레이딩 물량이 확대될 현대상사 역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부문의 교역량 증대가 예상된다”며 포스코 물량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추천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서는 가스 가격 상승의 수혜도 예상했다. 또 “LG상사는 IT경기 부진으로 무역부문은 부진하겠지만 석탄생산량 증대를 비롯한 자원개발부문은 호조를 보여 수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