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품질경영 폭탄 발언 할까?

입력 2011-07-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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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과 재계에 어떤 화두를 던질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18일부터 29일까지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리는 ‘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품질혁신에 대해 폭탄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란 화두를 던져 삼성의 신경영을 이끌었고, 지난 6월에는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윤리경영에 나섰다.

경영 복귀 2년째를 맞아 삼성 개혁에 강도높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 회장이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삼성그룹 내부는 물론 재계 전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선언 이후 매년 혹은 격년으로 열고 있는 이 전시회는 글로벌 제품과 삼성 제품을 전시해 놓고, 성능 품질 디자인 가격 등 껍데기부터 알맹이까지, 구석구석 비교하는 비공개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삼성 임직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 열리는 데다, 삼성이 최근 부정부패 뿌리뽑기와 품질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삼성테크윈이 군에 납품한 K-9 자주포 불량으로 인한 자발적 리콜, 삼성전자 옴니아2 보상 논란, 삼성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불량 등 품질‘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이 회장은 회장 직에서 물러나 있던 지난 2009년 10월 경기도 용인의 가정집에서 삼성전자 양문형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본인이 재임 기간에 심혈을 기울인 품질 경영 기조가 무너진 데 대해 진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건희 회장이 이번 전시회에 들러 삼성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파악한 후 보완책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품질과 관련된 강도 높은 쓴소리와 질책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이 회장이 방문할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부 제품의 불량 문제에 대한 질책과 초일류 제품 개발에 매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경각심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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