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 DTI 규제 부활 이후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매매시장은 잇따른 정부 대책에도 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DTI 규제 부활 이후 버블세븐 지역의 누적 전셋값이 0.33% 상승한 반면 같은기간 매맷값은 -0.1% 하락했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버블세븐 지역에서 전세와 매매시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이다. 이 지역 전세값은 올초 부터 급등세를 보이더니 비수기인 4, 5월에도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중대형 평형의 경우 1억원이 이상 오른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다. 중대형 평형은 대부분 1억원 이상 올랐다. 도곡동 도곡렉슬 165㎡가 지난 2월 9억2500만원하던 전셋값이 4개월만에 10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98㎡도 같은기간 1억원이 올라 현재 전세 시세가 13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 청담동 동양 파라곤 등 아파트도 1억원 이상 전셋값이 뛰었다.
양천구도 학군수요가 전셋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 181㎡이 5억7500만원에서 6억원으로 7500만원이 상승했다. 인근의 하이페리온 241㎡도 7000만원이 상승해 9억2500만원이 전세 시세다. 같은 기간 매맷값은 약보합을 보였던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48㎡과 5단지 181㎡도 각각 3500만원씩 올라 차이를 드러냈다.
송파구에서는 소형아파트의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신천동 파크리오 86㎡이 4000만원이 오른 3억8000만원, 가락동 쌍용3차스윗닷홈 79㎡이 4500만원이 오른 2억5250만원이 최근 전세 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