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증시와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막상 투자하자니 투자자들의 고민이 만만치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투자자들을 위해 현명한 중국 주식투자 비법을 최근 소개했다. WSJ은 배당주와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 홍콩과 중국 등 국가별 서로 다른 증시 상황을 감안할 것 등을 제안했다.
MSCI중국 지수는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3%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 S&P500 지수는 20% 가량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버블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증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분식회계 혐의로 캐나다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시노포레스트를 포함해 최근 중국기업의 불투명한 경영상태에 대한 리스크도 커져 이를 회피하기 위한 투자방법도 절실한 상태다.
WSJ는 이 경우 배당주에 우선 주목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기업들은 비교적 신뢰할 만한 재무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샘 캣츠먼 콘스텔레이션웰스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이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분식회계 등 장부 조작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배당주는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중국 배당주 전문펀드인 매튜스차이나배당주펀드는 올해 중국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진출 미국기업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WSJ는 전했다. KFC와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얌브랜즈는 중국 시장 비중이 36.5%에 달하며 맥도날드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은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상장한 국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기업들은 본토 뿐 아니라 홍콩과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상장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중국기업 중 62%는 중국증시, 34%는 홍콩증시, 4%는 미국증시에 각각 상장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는 뉴욕증시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5년 평균 주가상승률은 60.0%로 뉴욕증시나 나스닥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36.9%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