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하유미팩’ 넘어 글로벌 화장품 기업 도약

입력 2011-07-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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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에는 제 친인척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만큼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유미팩’으로 시장에 널리 알려진 화장품 제조 및 판매기업 제닉의 유현오 대표이사는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양대 응용화학공학 박사출신인 유 대표는 자신을 ‘국내에서는 몇 안 되는 패치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화장품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 중인 제닉은 특히 ‘수용성 하이드로겔’이라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마스크팩에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유 대표는 “박사까지 마치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1997년 외환위기로 취업을 못해 창업을 택했다”며 “처음에는 습윤드레싱과 같은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자본부족으로 화장품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낭여행 중 물수건을 얼굴에 대면서 피부를 식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스크 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기존 시장의 주류를 형성했던 시트형 마스크팩의 단점을 극복, 제품 고급화와 편리성으로 마스크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전환시켰다. 제닉의 국내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하고 있다. 마스크팩의 인기에 힘입어 제닉의 지난해 제닉의 매출액은 818억원, 영업 이익은 122억원으로 2009년 대비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돌풍을 일으킨 제닉은 이제 종합 화장품 제조업체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지난 2007년 이미 기초화장품을 시판했지만 20억원 영업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전화위복으로 유한킴벌리에 납품이 시작되는 등 마스크팩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제닉은 중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유 대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라며 “중국내 현지공장을 건립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닉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시행해 다음 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액은 171억~198억원이다. 제닉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제2공장증설과 기계장치 확충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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