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날아오르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복지관련주, 의료기기업체, 터치스크린주 등 최근 테마주들이 살아나고 있고,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되며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10.93포인트(2.16%) 상승한 517.9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단 두차례만 제외하고 18거래일 연속 파죽의 상승세이며, 2% 넘게 오른 것은 지난 3월 21일(2.37%) 이후 약 넉달여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요인으로 미국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파고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고, 견조한 실적이 발표되며 저평가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장은 “최근 중소형주의 견조한 실적은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IT업체들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7억원, 244억원의 매물을 출회했지만 기관은 865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의료업종이 5.31% 급등한 가운데 기계, 반도체, 음식료, 운송 등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IT부품, 화학,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포스코 ICT(-0.12%)를 제외하고 CJ E&M(5.11%), 다음(3.76%), OCI머티리얼즈(4.58%), 네오위즈게임즈(7.16%) 등 전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에스에프에이(7.72%), 성우하이텍(2.21%), 태웅(3.77%), 젬백스(3.51%), 씨젠(6.62%)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업체 인수를 추진하다는 소식에 엑스레이 검파기업체 뷰웍스와 인피니트헬스케어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가 증가하면서 터치스크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모린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엘케이와 멜파스가 4~5% 오르는 등 터치스크린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오스코텍이 골다공증 치료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9.8% 급등했고, 국순당은 막걸리기 16년만에 주류시장 점유율 10%대를 회복했다는 소식으로 6.5% 상승했다. 또 로만손은 정부가 통일 준비에 필요한 재원으로 남북협력기금 활용과 통일세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3.2% 급등했다.
상한가 22개 종목을 포함한 697개 종목은 상승하고 있지만,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272개 종목은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