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여름철 라운딩 벌레를 조심하라

입력 2011-07-19 08:03 수정 2011-07-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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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비와 함께 여름철 골프장의 불청객 중 하나인 벌레. 여름철에는 짧은 옷을 입어 노출이 많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각종 벌레에 물리기 쉽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은데, 간혹 들끓는 곤충들로 라운딩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있다.

곤충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특유의 독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피부에 접촉되거나 침으로 주입되면 피부발진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일시적인 홍반과 구진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나 대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곤충에 물렸을 때는 절대로 긁지 말고 피부에 붙은 해충의 털과 가루는 반창고나 스카치 테이프로 잘 떼내야 한다. 물린 부위를 긁어서 상처를 내면 피부에 세균이 들어가 곪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벌레에 물린 후 피부 전체로 발진이 번지는 것은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무조건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벌레물림을 예방을 위해서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은 가급적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얇고 통기성이 좋은 긴 셔츠와 바지를 입고, 살충제를 피부나 옷에 미리 발라 주면 좋다. 라운딩 중 벌레에 물린 곳이 없는지 틈틈이 점검해 보고, 먹다 남은 음식은 꼭 덮어두어 벌레의 유인을 막도록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반드시 준비해둔다.

티샷한 볼을 찾으러 숲에 들어갔다가 벌에 쏘이는 경우도 있다. 벌에 쏘이면 그 부위가 벌겋게 부어 오르고 통증이 뒤따른다. 이럴 때는 물린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나뭇가지나 풀잎이 스치면서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으로 가렵다고 긁으면 더 가려워지므로 찬 물수건이나 팩으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거나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한다.

남성들은 대부분 약간의 가려움증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라운딩 후 피부 부위를 잘 살펴 가려움과 화끈거림, 발진 등의 증상이 보이면 일단 흐르는 물에 씻어준 뒤 냉찜질로 염증부위를 일단 진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는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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