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출시가 4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애플 아이클라우드 공개로 붐업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크롬북 '시리즈5'가 미국, 유럽에 이어 내달 초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하반기에는 동남아와 러시아 등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롬북은 구글 크롬OS를 탑재해 파일 저장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모든 작업을 웹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는 신개념 클라우드 노트북이다. 저장정치를 최소화해 무게가 가볍고 부팅시간이 빨라 이동환경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시리즈5은 첫 번째 크롬북이다. 이 제품은 12.1인치 화면에 인텔 듀얼코어 1.66GHz 아톰프로세서, 16GB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와 2GB 램(RAM), 8시간 이상 사용가능한 배터리를 적용했다.
국내 출시 제품의 가격은 해외 출시가와 비슷한 수준인 60만~7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시리즈5의 미국 판매 가격은 3G 모델이 499.99달러, 와이파이 모델은 429.99달러다.
크롬북 출시를 바라보는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노트북 출시가 시장성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KT도 크롬북을 도입해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유클라우드(Uclould)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클라우드서비스 S클라우드(가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PC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크롬북은 온라인에 연결돼있지 않으면 활용성에 큰 제약을 받기 때문에 노트북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지메일, 구글독스, 구글캘린더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또 프린터, 팩스 등 주변장치도 구글 클라우드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사용자들에게는 적합치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