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주름살 펴졌다...여름 보너스 작년보다 4.2% 늘어

입력 2011-07-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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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여름 보너스가 올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결과 597사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416사의 올 여름 보너스가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기업의 보너스 지급액은 평균 72만8535엔(약 97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너스 증가는 2년 연속이다.

여름 보너스가 증액되는 것은 전기나 자동차 등 수출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특히 제조업종의 보너스는 철강업계의 주도로 전년보다 6.49% 늘어나며 전체 보너스 증가에 일조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의 보너스는 7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3% 늘었고 스미토모금속공업은 8%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업계의 보너스는 전년보다 5.74% 늘어 증가폭은 철강업계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닛산 혼다 등 대형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보너스를 늘렸고, 도요타는 지난해와 같은 90만엔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비제조업 분야는 보너스가 2.28% 줄어드는 등 제조업계와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은 18업종 중 전력 건설 호텔 여행 외식 등 8업종에서 보너스를 줄일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전력업계의 보너스가 얇아졌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일반 직원의 급여는 5%, 상여금은 50% 각각 깎였다. 올 여름 보너스는 40만1000엔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기업별로는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가 여름 보너스로 161만9480엔(약 217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어서 3년 연속 수위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문은 1인당 지급액이 금융 위기 발발 전인 2007년 여름의 83만7036엔보다는 13% 낮아 대지진으로 위축된 소비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여기다 대지진 피해 여파가 올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오가타 나오코 수석 연구원은 “전력 부족과 엔고 동향도 불안해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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