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글로벌 경기 단기회복 어려울 것”

입력 2011-07-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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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4주년 맞아 임직원에게 편지 보내

“지금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의 부채문제와 이머징국가의 인플레이션 문제로 많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익은 건강하지만 매크로측면에서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을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이 19일 ‘창립 14주년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박 회장은 “다양한 글로벌상품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단일상품 수익률보다는 포트폴리오 믹스를 통한 수익률, 최고보다는 보다 안정된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한국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의 문제점을 목도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인구고령화에 따른 사회와 고객의 요구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진출의 가시적 성과 와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 회장은 “브라질에서는 채권부문과 부동산투자 그리고 PEF까지 미래에셋 상품을 6개월 안에 풀 라인업 하고자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조만간 칠레에서 미래에셋 펀드를 마케팅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과열된 경기가 야기하는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우려해 단기적 부침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래에셋이 글로벌 리더로 거듭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미래에셋은 보험사에서 4~5조원, 미래에셋맵스에서 5~7조원 등 15조원 이상의 장기자금유입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일부 주식형 인출을 고려하더라도 해외 M&A를 통해 해외 운용 순자산이 20조원에 육박해 전체 순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보험사의 4000억원 증자성공은 미래에셋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평가”라며 “증권사의 일관되면서 장기적인 경영전략은 조만간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에셋증권 ‘오블리제’ 클럽이 한국사회의 아이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고객의 부를 증대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고객들이 편안한 노후를 갖도록 진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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