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 경제가 2013년까지는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루비니 교수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오는 2013년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유로존의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의 지속적인 불안 속에서 중국이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예상을 뒤엎고 9.5%의 높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과 함께 자원부국으로 주목받는 호주 경제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그는 호주 경제가 원자재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올해 2.9%, 2012년 3.0~3.5%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루비니 교수는 원자재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다 점차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경기 침체를 맞았던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을 우려했다.
호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시적 호황을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자원부국에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은 6월 기업실사지수(BSI)가 전달보다 6포인트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루비니는 “호주달러가 강세지만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현상”이라며 “러시아 통화 루블과 비교하면 호주 통화가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