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SK미소금융 대출자가 현재까지 총 2052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대출금액으로 따지면 22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여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SK미소금융은 올해 강원도 동해시, 제주도 서귀포시, 경남 통영시 등에 신규 지점을 열어 모두 13개 전국 지점망을 갖췄다. 오는 8~9월 중에는 경북 울진군과 충남 서산시에 추가로 지점을 열 예정이다.
SK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찾아가는 서비스’ 등 SK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대출 확대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상설 지점이 없는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 등을 직접 찾아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다.
재단 측은 또 올해부터 재능기부를 하는 SK프로보노 봉사단원들이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회계,마케팅 상담 등을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미소금융재단은 이날 동해시 중앙시장에서 김학기 동해시장, 신헌철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0번째 대출자 이미숙(54.자영업)씨를 초청해 ‘2000호 대출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씨는 “물품 구입비 등이 필요해도 은행은 문턱이 높고, 사채는 이자가 너무 비싸 애만 태우만 차에 SK미소금융 지점에서 손쉽게 싼 금리로 대출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SK미소금융 관계자는 “동해시의 경우 시장 안에 지점 사무 공간을 마련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미소금융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풀뿌리 서민금융인 미소금융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미소금융재단은 2009년 12월부터 매년 200억원의 SK 출연금을 재원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영세 사업자 등에게 최대 5000만원(연 4.5% 이율)까지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