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 역시 급증하면서 포털 업계는 모바일 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웹상에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NHN,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최근 모바일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그 아성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 ‘검색 강자’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입증=네이버는 PC 기반의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음성검색, QR코드 검색, 비주얼 검색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제고하는 등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한국형 검색 서비스로 수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여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시장 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성기 수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미 일찍부터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야후, 구글 등 모바일 검색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인터넷기업들의 맹공격에도 네이버는 흔들림 없이 모바일 상에서 여전히 그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은 실시간 검색과 원하는 정보를 최상단에 보여주는 퓨전웹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검색에는 뉴스는 물론,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생성된 문서를 최단 5초 단위로 수집,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실시간 검색’과 블로그, 카페, 지식iN, 백과사전, 웹문서 등의 검색 결과를 하나의 리스트로 통합, 연관도 높은 정보를 최상단에 보여주는 ‘퓨전웹’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위해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들어오는 검색어의 패턴을 시간대 별로 분석, 검색 결과에 반영한 다음 검색 결과 반응 속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사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모바일 검색 결과를 향상하는데 활용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한 검색 결과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PC와 모바일 검색창에 입력된 이용자들의 질의어를 통해, 이용자들이 PC에서는 웹사이트나 특정 서비스를 중심으로 검색하는 반면 모바일에서는 지역정보, 교통수단 등 외부 활동에 대한 내용을 많이 검색하는 등 검색 이용 패턴 차이가 있다고 보고 모바일 이용자들의 검색 편의를 더욱 강화하고자 모바일웹 전용 자동완성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앱의 ‘음성검색’도 그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남녀노소, 사투리에 대한 강도 높은 테스트는 물론, 잡음제어(noise control)기술을 적용해 이동 중 소음 환경에서도 인식율이 높다.
특히 자체 기술 개발에 주력해 지난 12월, 음성인식 솔루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이 솔루션을 네이버앱에 적용했다. 외부기술이 적용됐던 이전 음성검색과 달리 네이버의 자체개발 음성인식 솔루션은 인식 정확도를 95%까지 높였고, 특히 지난 1년 6개월 동안 유입된 상위 3000~4000위 검색어로 테스트한 결과 성공률이 95.3%까지 나왔다고 NHN측은 설명했다.
또한 특허를 보유한 ‘스트리밍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말이 끝나는 시점이 아닌 말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인식하며 음성인식 중간 결과를 보여줘 인식 시간을 짧게 느껴지도록 했다.
이런 이유로 모바일 검색에서 각광받고 있는 음성검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이용률을 보일 정도로 활용도가 높으며, 특히 해외 및 국내 음악까지 검색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지식iN Q&A는 질문시 위치 정보나 이미지를 함께 올릴 수 있고 답변이 등록되면 문자메시지로도 받을 수 있어 즉각적이고 보다 개인화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검색어를 직접 알지 못하더라도 조건별로 범위를 좁혀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파인터’ △와인라벨을 촬영하면 와인 정보와 가격, 어울리는 음식까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와인라벨 검색’, △일본어를 몰라도 촬영하기만 하면 일본어 사전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일본어 문장 번역 결과도 볼 수 있는 ‘일본어 비주얼 검색’ 등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메신저 강자’ 네이트온, 모바일에서 화려한 부활=‘네이트온’으로 메신저 업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컴즈가 20일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출시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령에 나섰다.
SK컴즈의 메신저 네이트온은 총 이용자수 3300만명, 월 1500만 UV(순방문자수), 1인당 친구 수 101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웹에서의 절대 강자다.
이번에 출시된 네이트온톡은 3300만 회원의 네이트온 친구까지 한 번에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이통사 구분 없이 핸드폰 번호나 네이트온 아이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위협하는 이 모바일메신저의 최대 강점은 고품질의 스마트폰 간 무료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네이트온톡 사용자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사용할 경우 요금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가령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200메가바이트(MB) 상당, 즉 300분 이상의 무료 통화가 가능하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300분의 무료음성통화와 더하면 약 600분 정도의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본 음성망에 적용하던 인터넷 전화 국제 표준 방식(SIP)을 채택했으며 서비스 개발 과정 중 MOS(Mean Opinionb Score) 테스트를 통해 이미 최고 품질을 검증 받았다.
파일 확장자에 제한이 없는 유무선 파일 전송 기능인 ‘나에게 보내기’ 기능도 네이트온톡의 핵심 기능이다.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PPT 등 문서를 네이트온톡에서 네이트온 PC로 유무선간 최대 500메가바이트(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네이트온톡을 통해 지인에게 콘텐츠를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보내기’도 가능하다. 향후 네이트톡은 비즈 플랫폼으로써 개인이 아닌 법인 사업자들까지 회원으로 들어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서드파티(공개된 API를 활용하는 개발사)와의 상생을 통해 함께 호흡하며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협업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통신사를 통해 위치기반서비스(LBS) 정보를 받아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위치정보와 시간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쪽지를 통해 네이트온 친구에게 위치정보를 바로 보낼 수 있고 내 친구들의 위치까지 확인이 가능해지며 이것은 타 사업자에 비해 훨씬 더 정확한 정보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안재호 SK컴즈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네이트온톡의 지향성을 내 모든 지인들과 항상 연결되는 ‘커넥션(Connection)’, 이미지나 동영상, 문서 등 어떤 형태의 콘텐츠든 간편하게 유통되는 ‘콘텐츠(Contents)’, PC나 모바일 등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는 ‘컨텍스트(Context)’의 ‘3C 전략’으로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는 카카오톡이지만 3300만 유선 회원을 가지고 있는 네이트온톡이 유선에서의 쪽지를 모바일로 보내게 될 경우 사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