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에 대한 구제금융 과정에서 13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정부는 이탈리아 업체 피아트에 크라이슬러의 잔여 보유지분 6%를 5억6000만달러(5900억원)에 완전히 매각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약 3년에 걸친 크라이슬러에 대한 구제금융 작업은 완전히 종료했다.
금융위기 당시 미 정부는 크라이슬러에 대한 구제금융을 회수하는데 6년 이상을 예정했지만 그보다 3년 앞당겨 종료됐다.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 때 파산보호를 신청, 2008~2009년에 정부로부터 125억달러의 긴급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정부는 긴급구제금융 125억달러 중 112억달러를 회수했으나 나머지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 13억달러는 손실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구제자금을 전부 회수할 수 없었지만 자동차 산업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 보호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 정부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을 매입한 피아트는 보유 지분이 52%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