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인잠수정 기술 발전으로 심해 자원탐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4인용 유인잠수정 자오룽(교룡, 蛟龍)호가 4027m 잠수에 성공한데 이어 5000m 잠수에 도전한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자오룽호는 현재 하와이와 북미 대륙 사이의 북태평양에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저기구(ISA)는 지난 2001년 중국에 이 지역에 대한 심해 자원 탐사를 허용했다.
자오룽호가 5000m 잠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심해 잠수정인 앨빈호가 갖고 있는 4500m 잠수 능력을 웃돌게 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 1960년 트리에스테호가 지구에서 가장 깊은 1만1033m의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했지만 이미 은퇴한 상태다.
중국은 내년에 7000m 잠수에 도전해 현재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6500m 기록을 깰 계획이다.
한편 ISA는 최근 남극과 아프리카 사이 해역에 대한 중국의 심해 자원탐사를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자오룽호의 잠수 성공과 ISA의 심해탐사 승인은 중국의 자원탐사 프로그램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퉁지대의 왕핀셴 교수는 “중국 정부는 경제발전에 따라 육지에 있는 자원 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자오룽호의 잠수는 심해자원 탐사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인근 해역 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도 자원탐사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일본의 지질학자들은 최근 태평양 해저에서 육지매장량보다 1000배 많은 희토류 광맥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