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최강 레노보도 눌렀다”...中 IT업계 ‘지각변동’

입력 2011-07-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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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中시장 매출, 레노보에 앞선 것으로 추정

애플이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 2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38억달러(약 4조10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보를 눌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레노보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회사가 지난 2분기 많아야 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레노보는 중국 IT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아이폰이 중국에 들어온 지 불과 2년 만에 애플에 추월을 허용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JI아시아의 진-루이스 라파이드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레노보가 빠른 시일 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를 늘리지 않을 경우 애플의 부상은 레노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애플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아직 중국 시장에 대해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향후 성장기회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노보는 “우리는 다른 회사의 실적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점유율이 30% 이상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중국 최대 PC업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레노보 내부에서도 애플에 대한 경계심이 부쩍 커져있는 상태다.

양위안칭 레노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경쟁자들이 태블릿PC를 선보이면서 중국 PC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했다.

레노보는 지난 3월 자국 시장에서 태블릿PC인 ‘러패드’를 출시했고 앞으로 수개월 내에 미국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7 OS에 기반한 새 태블릿PC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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