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암생존율을 최대 70%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성인남자 흡연율을 35%까지 낮추고, 여성 흡연율 역시 최대 6.5%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암 예방인지율과 암 검진 수검률을 높이고, 항암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암 치료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을 가리키는 '암생존율'의 2015년 목표를 기존의 54%에서 67%로 상향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암사망률은 기존의 인구 10만명 당 94명에서 88명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최근 열린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암정복 2015 제2기 암정복10개년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목표치 상향조정은 지난 2006년 수립한 제2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의 중간 평가결과 기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8년 암 생존율은 59.5%로 2005년 50.8%보다 17.1%가량 개선됐으며 2008년 인구 10만명 당 암사망률은 103.8명으로 2005년 112.2명보다 7.5% 낮아졌다.
이번 수정안이 그대로 이행되면 암 생존율은 2005년 50%에서 2015년에는 33%가량 개선되며 암사망률은 2005년 10만명 당 112명에서 2015년 21%가량 개선된다.
복지부는 이번에 상향조정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암예방인지율과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고 항암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먼저 성인남자 흡연율을 2015년까지 35% 이하로 줄이고, 대상자별 특화된 금연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인여자 흡연율을 6.5%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국가암검진 수검률을 55%까지 향상시키고 글로벌 항암신약개발을 위해 국가 주도의 재원 투자와 임상시험 실시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대상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암정보 제공을 통해 암예방 인지율을 60%까지 높이기로 했다.
반면 이번 수정안에는 성인남자 흡연율의 경우 애초 목표인 15%를 35%로 상향조정했다. 2009년 성인남자 흡연율은 46.9%로 예상보다 개선속도가 늦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전국민 암검진 수검률은 기존 목표 80%에서 70%로 하향조정됐고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은 기존 목표 80%에서 75%로 낮춰 잡았다.
전국민 암검진 수검률과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기준 53.3%와 67.9%를 기록했다.
복지부 권준욱 질병정책과장은 “암 검진은 양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질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유방암의 경우 암발견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 용역을 진행해 개선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