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마침내 애플의 매장까지 베꼈다
중국 남서부 도시 쿤밍의 한 전자 상점이 애플스토어를 그대로 베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상점은 구불구불한 계단에 파란색 종업원 티셔츠와 애플 로고에 이르기까지 실제 애플스토어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애플스토어를 모방했다는 제보에 따라 해당 사업장의 사업자등록, 브랜드 사용 허가, 각 상품 구매 경로 등의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방 논란은 해외 거주자 블로거에 문제의 상점 사진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블로그 사진에는 애플 상표가 붙어있지만 이는 애플스토어가 아닐 뿐 아니라 애플이 공인한 판매업체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WSJ는 애플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2개의 매장을 열었고, 상하이에 추가로 매장을 열 예정이지만 이외에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이 없는데다 다음 오픈지가 쿤밍이 될 가능성도 없다.
쿤밍에 있는 이 매장 관리자는 상점을 조사하러 온 시 공무원들에게 “불법 행위가 아니다”라며 “여기가 합법적인 매장임을 조만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중국 내 공인된 판매망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제품의 재판매는 공공연하게 이러지고 있으며 중국 내 상점들은 애플스토어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쿤밍의 매장 관계자는 “우리 매장이 애플의 공인 매장은 아니지만 여기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진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곧 공인 매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매장에 상당한 돈을 투자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매장에 진열한 제품을 어디서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