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를 상대로 한 민원과 분쟁사례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25일 발표한‘2011년 상반기중 증권업계 민원·분쟁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건수는 91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37건)에 비해 23.5%가 늘어났다.
거래소는 “지난해보다 민원분쟁이 늘어난 것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민원건수 대비 전산장애 비중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32.6%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분쟁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97건(32.6%)으로 가장 높았으며 △간접투자상품(171건, 18.8%) △부당권유(57건, 6.3%) △일임매매(51건, 5.6%) △임의매매(32건, 3.2%) △주문집행(31거, 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당권유나 일임매매와 같은 전통적인 분쟁유형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증권·선물업계가 민원·분쟁을 자체처리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올 상반기 910건의 민원·분쟁 사례 가운데 회원사들이 자체처리한 비중은 463건(50.9%)으로 전년동기(212건, 28.8%)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강화된 투자자 보호정책에 따라 업계 스스로 고객과의 분쟁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전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발생분쟁사례를 ‘매매체결 시뮬레이션 기법’등을 통해 손해액을 신속·정확하게 산정, 처리기한을 올 하반기까지 30일 이내로 단축시키는 등 투자자 피해 구제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