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가 국가별 대표단을 꾸려 한국의 표준·적합성평가제도(시험, 검사, 교정, 인증제도)의 구축 및 운영경험을 전수 받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GSO 사무국 및 회원국 대표와 만나, 한국과 GSO간 표준·적합성평가 인프라 증진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GSO는 GCC 6개 국가(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와 예멘 등 걸프만 지역 7개국으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이다.
주로 GCC 국가 간 무역장벽을 제거해 자유무역 증진, 저품질 제품추방을 통한 회원국의 경제보호,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증진을 통한 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GSO는 지난 7월 어린이 장남감에 대한 안전인증(G마크) 획득을 의무화 하는 등 회원국의 표준·적합성평가제도를 통일시키며 제품의 강제인증 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O 회원국은 한국의 표준·적합성평가, 법정계량제도 운영현황과 수준에 감명을 받아 이를 전수받고자 요청했다.
특히 사우디는 한국의 법정계량 및 측정표준제도 전문가의 현지파견과 전기전자제품의 전자파시험실 구축 자문을 요청했다.
또 바레인은 표준교육시스템의 운영방법 자문을, 오만은 자국 표준화기관의 전반적인 표준화능력 향상지원방안 자문 등을 희망했다.
이에 기표원은 정보기술(IT) 제품을 비롯한 한국제품의 수출장벽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표준·적합성평가제도 운영경험 전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표원은 GSO와 구체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표준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에 합의하고 협력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 체결은 지난 달 한-아프리카 표준협력포럼을 통한 협력에 이어 걸프지역국가로 지경을 확대한 것으로 기표원은 향후 남미 안데안표준화기구와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