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틸러슨 CEO, 뼛속까지 엑손모빌맨

입력 2011-07-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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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엑손모빌 vs. BP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엔지니어로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9년 엑손모빌 미국의 중앙 생산본부장을 맡으면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캔자스 등에 있는 대형 원유·가스 생산을 책임졌다.

이후 1999년 엑손모빌개발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고, 2001년 8월 엑손모빌의 수석부사장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엑손모빌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의 수장을 맡을 당시 그는 업계의 전설적인 CEO로 알려진 전임자 리 레이먼드에 이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책임감과 새로운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악화한 기업 이미지 쇄신 등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그는 업계의 우려를 깨고 30년간 엑손모빌맨으로서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레이먼드 전 CEO가 차가운 이미지였다면 그는 유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각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때면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 수완을 발휘했다.

그의 노력은 당시 흐려져 있던 엑손모빌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고, 국제 무대에서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금융 위기로 세계 경제가 침체됐을 당시 “경제 복구에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투자를 진작하고, 해외 무역을 확대하는 기술 혁신을 증진하는 정책 뒷받침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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