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해저 메탄하이드레이트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시험 시추를 세계 최초로 실시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 추출 실험은 도쿄 남서쪽 시즈오카~와카야마현 연안 구역에서 일본 회계연도로 내년 중 수 주간 100억엔(약 13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대 초반 상업적 시추 개시를 목표로 추가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추가 성공할 경우 이는 해저 속 메탄하이드레이트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해저나 빙하 아래에서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물이 높은 압력 때문에 얼어붙어 얼음 형태의 고체가 된 것으로, '불타는 얼음'이라고도 불린다.
메탄하이드레이트는 매장량이 풍부하고 비교적 환경오염을 덜 일으킨다는 점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화석에너지에 비해 효율이 높은 데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석유의 70%,석탄의 50% 수준에 불과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메탄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천연가스로 환산 시 90년분에 해당하는 7조4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부근 해저에도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008년 자체 개발 기술을 이용해 캐나다 동토층의 메탄하이드레이트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