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시장에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주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가격 하락).
미국 여야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미 국채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오후 5시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1bp=0.01%) 상승한 4.32%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4.34%로 7월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bp 상승해 3.0%. 한때는 3.03%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4.05%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올라 0.41%다.
국채 가격은 미 재무부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1개월만기 재무부 단기증권(TB)의 입찰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는 소식에 한때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라이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다시 하락 기조를 굳혔다.
에라이언 CEO는 이날 “미 의회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채무한도 상향에 합의해도 미 정부는 AAA의 신용등급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증권 USA의 토머스 로스 수석 미 국채 트레이더는 “주말 협상이 합의에서 한층 더 멀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며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