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하락

입력 2011-07-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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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여야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불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말 대비 67센트(0.67%) 내린 배럴당 9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77센트(0.7%) 하락한 배럴당117.9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채무한도 상향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미국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이 오는 8월2일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14조3000억달러의 채무상한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각각 다른 안을 제시하고 있다.

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AAA’등급을 인하할 확률이 50%라고 경고했다.

한편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유럽 국가들이 지난 주에 의견을 모았지만 아직 잠재적 위험이 남아있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더 하향 조정해 디폴트 바로 윗 등급인 ‘Ca’를 부여했으나 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국제 금 가격은 채무한도 협상 부진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10.70달러(0.7%) 올라 온스당 1612.20달러를 기록했다.

켄터키주 소재 서밋 에너지의 매트 스미스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 채무한도 상향 문제에 관심이 집중돼 그 이상의 재료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난 주는 100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이번 주도 협상에 진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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