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쇄 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소규모 조직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크리스티안 하르프비켄(50) 소장은 25일(현지시간) 브레이빅이 다른 조직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보다 추종 세력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추가 테러 우려는 브레이빅이 공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두됐다.
브레이빅은 이날 오슬로 시내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모슬렘(이슬람교도)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소규모 조직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노동당이 모슬렘을 대거 수입했다”면서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폭탄 테러 및 총기 난사 혐의를 인정하면서 서유럽을 구하려 했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심리를 진행한 킹 헤거 판사는 브레이빅에 8주간의 구금을 명령하고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로부터의 접촉을 금지했다.
브레이빅은 이날 심리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테러 합리화와 반 이슬람 사상 전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는 또 법정에 출두할 때 유니폼을 입기를 원하다는 뜻을 변호사를 통해 밝혔지만 법원을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한편 노르웨이 당국은 브레이빅이 지난 3월 폴란드의 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테러현장에서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하랄 5세 국왕 부부, 이웃인 덴마크, 스웨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오슬로에는 10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노르웨이 경찰당국은 당초 테러 사망자를 93명으로 발표했지만 이날 76명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