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보금자리 분양주택지구에서 임대아파트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전월세 대책의 일환으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절반 정도 건설되고 있는 임대아파트를 최대 8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 방안에 대해 이미 당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논의를 진척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책위 관계자는 “지구별 특성을 고려해 임대 물량을 많게는 80%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대아파트를 늘리기 위해선 재정 역시 손봐야 하는 만큼, 당장 시행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황 원내대표는 “재정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보금자리주택의 분양·임대 아파트 본청약 물량은 총 9392가구다. 이 가운데 신규로 공급되는 물량은 당첨자분 제외 물량과 서초지구의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전체의 45% 선인 4205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