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1.00원 내린 1055.2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25일(현지시간)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개장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이 채무 한도 증액이 난항을 겪으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을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개장가는 0.20원 내린 1056.00원이었다.
장 초반 수급은 역외를 중심으로 1055원대에서 달러 매수가 일부 있으나 물량은 많지 않다. 월말을 맞아 중공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에는 아직까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네고물량은 오후부터 나오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미래에셋PEF 컨소시엄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통한 달러 환전 수요는 전일 대부분 시장에서 소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을 자극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인수에 따른 환전 수요를 보고 달러 매수 플레이에 가담할 시장참여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부채 재정감축 방안에 대한 대국민연설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하락을 점쳤다.
오바마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공화, 민주당이 정부지출 감축 및 정부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시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