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사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의 은행출입이 이틀째 저지됐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클레인 행장은 전일에 이어 노동조합의 본점 로비 농성으로 본점에 출근하지 못했다.
이번 노사간 대립은 최근 1조원에 가까운 고배당이 실시된 직후 클레인 행장이 휴가와 영업전략회의를 이유로 3주간 해외에서 머문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노조 측은 고액배당 재발 방지책 마련, 은행의 중장기 경영전략회의 계획,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이사직 해임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액배당에 대해서 사과 또는 해명을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해외로 도망갔다"며 "은행자체를 제어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노조 측과 대화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모든 경영진이 고객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자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노조 역시 영업을 통한 내부결속과 고객보호에서는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인 행장은 오는 27일 서울 모처에서 대기업CEO 50명을 초청한 오찬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