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수입고기·맹탕과일 선물하게 생겼네”

입력 2011-07-26 10:45 수정 2011-07-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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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폭등·물량감소…유통가 선물세트 비상

▲지난해 9월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마련된 추석선물 코너가 민족 대명절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선물,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추석 선물세트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이상기후로 인한 수급불안에 예년보다 열흘 빠른 추석으로 엎친데 덮친격이다. 가격인상은 물론이고 물량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다가는 고유의 명절 추석에 수입산 고기와 맹탕과일을 선물하게 생겼다.

26일 육가공협회에 따르면 7월 현재 국산 돼지고기 물량은 구제역 등 여파로 전년에 비해 60%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물량 중 명절 때 60% 가량이 소비되는 선물세트 중 햄류는 이미 지난 설에 거의 소진된 상태다. 통상 햄 캔 제품은 구정 40%, 추석 60% 의 비율로 판매돼 추석 비중이 높다. 이에 올 추석 선물세트 물량 공급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예년 추석 선물세트가 국산 돼지고기를 메인으로 하고 수입육을 섞어쓰는 형태였다면 올 추석은 국산 돼지고기 물량 부족으로 수입육이 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햄 캔 제품 등은 거의 수입육이고 그나마 고급제품인 수제햄만 국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인상도 불가피해졌다. 목우촌은 수제햄, 햄 캔 제품 등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햄류 제품에 대해 조만간 15%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목우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4000원대에서 6000원 중반까지 올랐고 물량도 30% 가량 줄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선물세트용 햄류 제품에 대해 20% 이상 가격인상을 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재수용 과일·배 등 과일도 공급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지난 25일 배(3입)는 1만59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폭등했다. 아오리사과(6입)는 6500원으로 44% 올랐다.

가격이 오른 것도 문제지만 추석이 빨라지면서 물량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광식 농협유통 팀장은 “추석이 1~2주 앞당겨지면서 전체 필요 물량중 30% 정도만이 공급될 수 있을 것”며 “30% 이상 인상된 가격에도 덜 익은 ‘맹탕과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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