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합업체 다우케미컬과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200억 달러규모(약 21조원)의 석유화학단지를 설립한다고 파이넨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사우디 동부 합작법인 형태인 ‘사다라케미컬’을 2016년에 완공해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과 유럽 신흥국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생산 규모는 30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우케미컬은 사다라케미컬의 연 매출을 100억달러, 5억달러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의 45%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릴 계획이다.
다우케미컬의 앤드류 리버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획을 통해 ‘포춘 250’기업에 버금가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며 변신(transformational)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우케미컬은 사다라를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물과 플라스틱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케미컬과 아람코는 건설 자금의 65%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70억달러는 자본투자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우케미컬 윌리엄 웨이드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계획이 회사역량에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우케미컬의 부채는 170억8000만달러 정도다.
다우케미컬은 앞서 아람코와 2007년부터 벤처설립을 계획했으며 현재 9개의 합작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와의 합작은 경제위기로 무산됐다.
리버리스 CEO는 사다라케미컬을 통해 사우디가 석유에 의존한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고 인구 급증에 대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