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컵라면 제품서 ‘이물질’

입력 2011-07-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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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남은 제품서 애벌레 3개 발견

▲오른쪽이 임씨가 주장하는 '열라면'에서 나온 이물질.

오뚜기의‘열라면’에서 구더기가 나왔지만 정작 회사 측은 무성의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0시 30분경 조치원에 사는 대학생 임효정(21·여)씨는 오뚜기의‘열라면’용기면을 먹다가 화랑곡나방의 애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유통기한이 오는 11월 7일까지로 유통기한 이내 제품이다.

오뚜기 홈페이지에 이 사건을 접수한 임 씨는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 오뚜기가 벌레나온 사진이 아닌 날짜나온 사진만 요구하며 라면 한박스 보내주겠다는 것으로 대응한 것.

임 씨는 “며칠동안 라면에서 나온 벌레가 계속 생각나 밥도 잘 못먹었는데 라면을 다시 보내준다니 먹고 싶겠냐”며 “어처구니가 없을 노릇”이라고 밝혔다.

라면 한박스 받기를 거부한 그에게 오뚜기가 취한 행동은 상품권 전달이다. 그에 따르면 오뚜기 관계자는 “보통 이물질 관련 대응으로 보내는 상품들은 삼만원 선인데 특별히 5만원짜리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준다”고 말했다는 것.

임 씨는 “오뚜기가 나를 블랙컨슈머로 몰아가는 모습이 너무 기분이 나쁘다”며 “사죄가 아닌 입막음으로 대기업에서 이렇게 소비자를 무시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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