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고속철도 추돌사고가 수습되기도 전에 최근 개통한 베이징~상하이행(징후고속철) 고속철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26일(현지시간) 전일 오후 5시30분께 징후고속철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안후이성 딩위안현 지점에서 20여편의 열차가 멈췄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후 3시간 뒤 전기가 다시 들어와 징후고속철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철도 당국은 "딩위안현 일대에 폭우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력공급 장치 위에 설치된 천막이 훼손돼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로 인해 일부 열차의 에어컨과 조명이 모두 꺼지면서 많은 승객이 어둠 속에서 무더위에 시달려야했다.
징후고속철은 2209억위안(약 36억원)을 들여 완성된 세계 최장 구간의 철도다. 시속 300km의 속도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5시간 안에 연결한다.
그러나 명성과 달리 지난달 30일 운영이 시작된 후 전기 공급 계통의 문제로 수차례 고장이 났다.
개통 열흘 뒤인 지난 10일에는 전력선 접촉 이상으로 하행선 열차들이 대거 연착되는 첫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