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1~2014년 서울교육발전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3년간 추진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리 교육은 민주사회가 추구해야 할 공교육의 방향과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며 문예체 교육 강화, 무상의무교육 강화 등 향후 3년간 추진할 12대 역점사업과 39개 정책과제를 담은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역점사업으로는 △‘1인 1악기 1스포츠’ 교육 등 문예체 교육 전면화 △중3 학생 1주일 직업체험 등 진로적성교육 강화 △대화기술, 삶의 리더십 등 ‘삶의 기술’ 교육 강화 △‘스터디 스마트’로 자기주도 학습역량 키우기 △서울형 혁신학교 확대 등 교육 내용 전면 혁신을 위한 5개의 사업이 있다.
여기에 △공립유치원 입학기회 확대 △무상의무교육 강화 △기초학습 부진 제로화 추진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없애기 △위기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교육에 전념하는 학교 체제 구축 △‘1교 1체육관’ 건립 등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7개 사업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 곽 교육감은 문예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초중학교 학생들이 재학 중에 1인 1악기 연주능력을 갖추고 학교마다 기본 악기를 구비하도록 했다. 또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모델코스 300개를 개발하고 서울형 혁신학교를 2014년까지 3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공립유치원 입학 기회를 두 배로 확대하고 소득 하위 70%인 저소득층 원아의 입학 기회를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초중학생 전체로 확대하고 학습준비물비, 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없애기 위해 초등학교에 학습보조 전담강사를 2014년까지 한 학교당 1∼3명 배치할 예정이며 중학교 1학년에도 학습보조 전담강사를 늘린다.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상담원(교사)과 학교도서관 전문사서도 각각 2014년과 2013년까지 1300여개 모든 초중고교에 배치한다.
또 한 학교에 한 개 체육관 건립을 목표로 2014년까지 177개 학교에 추가로 체육관을 지어 학교의 체육관 확보율을 89%까지 끌어올리고 교육에 전념하는 학교체제를 만들기 위해 2014년까지 교육청 정책 사업을 80% 줄인다는 방침이다. 2013년까지 모든 학교에 행정전담인력을 2명씩 배치하고 교무행정전담팀도 운영한다.
곽 교육감은 “이번 3개년 전략 계획안은 어디까지나 시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수정·보완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발전계획에 대한 시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9월 중순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