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할리우드 영화팬들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볼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 영화사 협회의 조지 샤프루딘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과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가) 심의와 자막문제 등 기술적인 부문을 통과했다”며 “현재 90편을 복사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2월부터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자취를 감췄다.
영화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영화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영화 배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샤프루딘 회장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는 8월1일 시작할 라마단기간 전에 극장에서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SJ는 인도네시아와 대형 영화사 사이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의 대형 영화수입사들에 대해 세금 미납 등을 이유로 3000만달러(약 315억원) 이상을 낼 때까지 영화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
대형 영화수입 업체들은 현재 이를 놓고 정부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신설 영화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세금 문제와 얽혀있지 않아 해외에서 영화를 수입할 수 있다.
해리포터 완결편도 이 덕분에 들어오게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리우드 영화가 들어오지 못한 5개월 사이에 불법복제가 5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규모는 월 620만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