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만에 상승 전환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부채 협상 난항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적극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0.85%) 오른 2168.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디폴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밤 사이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채무한도 협상 관련 대국민연설에 코스피 역시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지만 연설이 미국 채무한도 상향문제에 대해 여야 합의를 호소하는 데 그치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전내내 지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들어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기관이 매도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1919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6억원, 511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495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증권주가 2% 넘게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행, 통신업, 금융업, 운송장비, 화학 업종등이 1% 이상 뛰었다.
건설업종은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운수창고(0.948%), 종이.목재(-0.42%), 기계(-0.21%)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름세가 우세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4.58%)과 S-OIL(3.92%), LG화학(2.87%)등 정유화학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현대, 현대모비스 등은 1~2% 가량 올랐다.
상한가 3개 등 52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17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