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서울시당위원장에 이종구(61.서울 강남 갑) 의원이 선출됐다.
친박계(친박근혜계)인 이 의원은 26일 오후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588표를 득표, 542표를 얻은 친이계(친이명박계) 전여옥 의원을 누르고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1년 임기인 이 위원장은 내달 말 실시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원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서울·수도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의 공천에 일정부분 관여할 수 있는데다 조직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그간 친박계와 친이계 사이에선 물밑다툼이 치열했다.
이 의원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첫 발을 디딘 이래 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 제1사무부총장,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