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끝났는데"…기습 폭우로 피해 '속출'

입력 2011-07-26 22:07 수정 2011-07-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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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인명 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으로 향하는 도로 4차선 구간이 오후 6시50분부터 7시까지 통제됐다.

이날 명동 롯데백화점 앞 4차선로의 인도 우수관로 뚜껑이 열리면서 하수가 역류해 인근 도로가 물바다가 돼, 명동 인근 도로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서울 시내 6곳의 도로가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증산 지하차도, 청계천 보행자 도로,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1교 구간, 양재천로, 개화 육갑문 등 지역이 침수됐다.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도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께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유원지 캠프 앞 구운천에서 캠프 주인 임모(여·62)씨와 황모(여·35)씨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비슷한 시각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진중천에서는 박모(14)군 등 3명이, 축령산 자연휴양림내 계곡에서는 2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후 4시30분~5시30분 1시간동안 101㎜의 물폭탄이 쏟아진 의정부지역에서는 신곡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오후 5시10분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파주 금촌동, 고양 덕양구 용두동, 양주 회정동 일대 도로 등도 시간당 60~8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물이 빠지지 않아 한때 침수됐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강수량 200~250㎜, 많은 곳은 300㎜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26~27일 밤사이 4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내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안전에 유의하고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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