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달1일 창립 50돌]은행권 변화 바람의 진원지

입력 2011-07-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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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승진, 직원 아이디어 발굴로 히트상품 키워

기업은행의 행보에 시중은행들이 주목하고 있다. 고졸 행원 채용, 계약직 입사 지원의 발탁승진 등 파격 인사뿐만 아니라 IBK상조적금·예금과 같은 신상품 아이디어 채택 등 경영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서다.

최근 고졸 채용을 은행권 전체로 확산시키고 있는 기업은행의 파격 인사는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 정책 실현을 위한 것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열린 인사의 길을 트고 싶었다”며 “누구나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경우 은행장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성화고와 MOU를 체결, 15년만에 고졸 행원을 채용했다. 또 최초 1급 승진, 최초 지역본부장 선임 등 은행 내 47%를 차지하는 여직원의 맏언니로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권선주 부행장을 발탁했다.

부행장 선임에서도 예상 밖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부행장은 본점 부서장 경력자를 중심으로 해 선발해왔지만 조 행장은 달랐다. 본점 부서장 경력이 없고 30여 년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을 부행장으로 승진 시킨 것. 파격이었다.

특히 학력·전공·나이 불문하고 능력과 성실성, 열의를 지닌 직원을 발굴해 기회 제공 등 ‘꿈과 희망이 담긴 인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임직원 및 고객의 아이디어를 통해 신상품 개발에 나선 점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IBK 상조 예·적금’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대표적 상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1378건이 접수됐으며, 아이디어의 융복합 등을 통해 15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했다”며 “시장 상황 등을 살펴가면서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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