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하루 사이 30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27일 밤~28일 새벽에도 최대 250㎜의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문산기상대는 27일 오전 10시께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동두천, 연천, 포천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하며 앞으로 나올 기상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북부지역은 이날 오전과 낮 동안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오후 7시 현재 10개 시ㆍ군 가운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9개 시ㆍ군에 다시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고양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포천 524㎜를 비롯해 양주 484㎜, 의정부 482.5㎜, 가평 477.5㎜, 파주 430㎜, 동두천 416㎜, 남양주 401㎜, 구리 367.5㎜, 고양 350.5㎜, 연천 276㎜ 등이다.
의정부지역의 경우 시우량이 101.5㎜에 달하는 등 대부분 10여년만에 기록적인 강수량이다.
특히 기상대는 27일 밤부터 구름대가 점차 북상하면서 최대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이므로 도로 유실이나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청 제2청사와 10개 시ㆍ군 지자체의 공무원 4천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재해 취약지역과 임진강 등 하천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