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지난 1969년 SK그룹의 모태였던‘선경합섬’이라는 섬유 회사로 출발했다. 선경합섬은 1980년대 들어 정밀화학사업에 진출하며 사업의 다각화·고도화를 추진했다. SK의 생명과학사업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이다.
SK케미칼의 생명과학 사업의 근원은 1988년 설립된 선경제약이다. 2005년 SK케미칼은 자회사였던 SK제약(구 선경제약)을 흡수 합병해 생명과학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화학기업에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무한진화를 거듭해 나갔다.
시작은 2006년 백신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해 국내 백신사업의 선두주자인 동신제약을 합병했다. 2007년에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벤처인 ‘인투젠’을 합병해 R&D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의약분야 진출을 가속화 했다. 그 결과 2008년 항암제 개량신약기술을 유럽으로 라이센싱 아웃했으며 2009년에는 다국적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호주 CSL사와 신약 기술 라이센싱 아웃을 연달아 체결했다.
토탈 헬스케어 컴퍼니를 향한 행보는 제약 산업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의료 서비스 사업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2008년 당시 국내 최대 병의원 의료전자차트(EMR) 솔루션업체인 ‘이수유비케어(현 유비케어)’를 인수해 전자차트솔루션은 물론 의료장비 및 U-헬스케어 분야까지 아우르게 됐다.
2009년에는 친환경 화학사업과 함께 SK케미칼 성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은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Life Science Biz.)로 변경했다. 외형까지 토탈 헬스케어 회사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인석 SK케미칼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 대표는 “기존의 제약 사업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의료 기기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